장 955

"나... 나 알았어요, 걱정 마세요! 꼭 당신 말씀 전해드릴게요."

용비가 이를 꽉 깨물며 화마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동시에 강렬한 분노가 그의 몸 안에서 치솟았다.

"비형! 고마워요!"

용비의 말을 듣자 화마자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몸에 난 상처에서 청색 불꽃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그의 몸을 태워나갔다.

잠시 후, 화마자의 몸이 점점 재로 변해가는 것이 보였고, 결국 용비는 화마자의 몸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생생하던 생명이 이렇게 재가 되어버렸다. 용비의 눈에 핏발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