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

"또 당신이군요, 한 무리의 남자들이 여자 한 명을 둘러싸는 게 무슨 능력이라고, 용기 있으면 나한테 덤벼보시지!"

용비는 이미 곽천명의 모습을 확실히 봤고, 이 자가 바로 아침에 임의순을 회사에 데려다주던 길에 길거리에서 마주쳤던 그 초금수저 재벌 2세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곽천명 앞으로 걸어가 매섭게 말했다.

"이 꼴통아, 난 무슨 여자가 아니라, 아직 여자애라고."

용비의 등장에 원래 걱정하고 두려워하던 육설요는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용비가 곁에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즉시 손을 뻗어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육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