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9

용조 집법부.

소청풍은 뜻밖의 사람이 나타난 것을 보았다. 바로 예경이었고, 예경의 옆에는 한 청년이 소청풍에게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다. 그 익숙한 뒷모습으로 보아 소청풍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

"이상하네, 야풍이 여기에 있다니." 소청풍은 미간을 찌푸렸다. 야풍은 사룡소 중 한 명이었는데, 얼마 전에 스스로 사룡소의 자리에서 물러나 장호연이 그를 대신해 용소가 되도록 제안했었다.

예경은 소청풍이 온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어이, 용두께서 오셨군."

집법부 조장인 장국아가 일어나 말했다. "소청풍,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