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이고, 햇살이 포근하게 비추는 날이었다.

용요산장 밖으로는 푸른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봄이 되자 초록 잎사귀의 가장자리가 햇빛에 반사되어 금속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소이선은 마치 여신처럼,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별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얀 옷은 눈보다 더 새하얗게 빛났고, 햇살을 받아 온몸이 은은한 금빛으로 물든 듯했다. 마치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선녀 같았다. 옷자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곧 바람을 타고 떠날 것만 같았다.

소이선의 정교한 용모와 날씬한 몸매, 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