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3

천룡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맞춰 따라 들어갔다.

요즘 여성 속옷은 정말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스타일과 색상이 천차만별이었고, 이소천은 둘러보며 디자이너들이 여성 속옷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속옷 매장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동행한 남성들도 있어서 이소천과 천룡의 조합이 특별히 어색해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천룡이 면사를 쓰고 있어 약간 눈에 띄는 정도였다.

"이건 네가 직접 골라봐." 이소천이 말했다.

천룡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마음에 안 들어."

이소천은 눈을 한번 굴리고는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