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위험한 움직임

오로라 POV

달콤하고 꿈 없는 어둠에 휩싸여, 마침내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닫힌 눈꺼풀에 희미한 빛이 비치는 것을 느끼며 몸이 깨어날 시간임을 알아차렸다.

내 의식이 가장 먼저 인지한 것은 중앙 에어컨의 부드러운 소리를 제외하고는 주변의 완전한 침묵이었다. 천천히 눈을 뜨는 데 몇 분이 걸렸다. 마지못해 몸을 뒤로 돌려 기지개를 펴려는 순간, 엉덩이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고 나머지 근육들도 마라톤을 막 달린 것처럼 욱신거렸다.

천천히 일어나 앉으며 통증을 견뎠다. 잠시 후 내가 처음 깨어났던 방에 다시 돌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