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 더 챔버

오로라 시점

천천히 눈을 떴는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눈을 적응시키려 했지만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방 자체가 어둡다는 걸 깨닫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구속구에 막혔다. 쇠사슬이 금속 난간에 부딪히는 소리가 기이하게 조용한 벽에 부딪혀 울렸다. 팔과 다리는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입에는 볼 개그가 물려 있었고 침이 얼굴 옆으로 흘러내린 것이 느껴졌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