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 배신당함

오로라의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불안하고 슬픈 감정을 느꼈다. 꿈속에서도 그녀의 네 악마들이 나타났고, 그들의 얼굴은 깨어 있는 매 순간에도 그녀의 생각을 사로잡았다. 이 마르코라는 남자가 잘생겼다는 건 인정해야겠지, 그녀는 계속 생각했다. 분명 눈요깃감이었고, 어떤 여자라도 그런 남자를 지나치면 바보 같을 테지만, 그녀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배 속이 메마르고 차갑게 느껴졌다. 표현하지 않으려 해도 그를 무서워했다. 그도 그녀의 남자들처럼 그녀를 납치했지만, 그에게선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는 차갑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