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장 이시스의 눈물

오후 9시 55분, 사우스 아일랜드.

벤은 거대한 바위 위에 앉아 그 앞에 서 있는 알라릭을 향해 비웃었다.

"오랜만이야, 켄."

"그렇게 부르지 마."

"여전히 차갑네," 벤은 과장되게 한숨을 쉬며 상처받은 척했다. "우리는 파트너였잖아, 기억해?"

알라릭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술을 꾹 다문 채 침묵했다.

그의 반응을 보고 벤은 아쉽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옛날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가 보네."

그러면서 벤은 일어섰고, 그의 미소는 불길하게 변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은 게임 하나 해볼까."

"네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