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기꺼이 하겠는가?

"알라릭, 네가 전에 어떤 악마였든 간에, 난 널 미워할 수가 없어."

세실리아는 알라릭을 바라보며, 단호한 어조와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알라릭의 고백이 아직도 그녀의 귓가에 맴돌았고, 그 어두운 과거들은 마치 가시처럼 그녀의 마음을 찔렀다.

이상하게도, 그 가시가 깊이 박힐수록 그녀의 감정은 더욱 선명해졌다.

알라릭과 함께 보낸 시간은 이미 그녀의 마음에 부정할 수 없는 씨앗을 심어놓았다.

그 조용한 보호, 함께한 위험한 순간들, 그 완벽한 협력—모두가 그녀의 죽어있던 마음을 움직였다.

알라릭은 세실리아의 말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