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7 장 어떻게 그녀에게 약을 먹일 수 있니?

이 말을 듣자 세실리아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경멸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네 책임이야. 아니면 손 하나를 잃는 것보다 오십억 달러를 잃는 게 낫다고 말하는 거야?"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곧바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차가운 눈빛으로 탐신을 응시했다. "그런데 넌 네 친어머니의 눈까지 팔았잖아. 그에 비하면 손 하나쯤이야 뭐가 대수겠어?"

루나에 대한 언급에 탐신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의 손가락이 물잔을 꽉 쥐었고, 손마디가 하얗게 변했다.

"세실리아! 닥쳐...!"

말을 끝내기도 전에 복부에 날카로운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