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장 도망자의 본능은 언제나 옳은 것으로 판명되는가?

아멜리아는 탐신을 향해 눈을 좁혔다. "뭘 원하는 거야?"

"넌 세실리아를 못 견디지," 탐신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멜리아의 회피하는 눈빛에 그녀는 히죽 웃었다. "부정하려고 하지도 마. 난 네 속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어."

"그래서?" 이제 정체가 드러난 아멜리아는 더 이상 감정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비웃었다. "난 여전히 마르티네즈 가문의 상속녀야. 브리엘도 날 좋아해. 하지만 너? 넌 그저 줄리안이 버린 정부일 뿐이야. 네가 그녀에게 품은 원한 따위 아무도 신경 안 써!"

"이 악녀, 감히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