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예상보다 늦게 집에 도착했다. 울프 메디컬과의 마무리 작업과 수업 과제를 조금 더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집에 들어서자 가족의 따뜻한 고요함이 나를 맞이했다.

그때, 강제력의 당김을 느꼈다. 에스메의 마법적 강제력은 마치 줄처럼 나를 계단에서 식당으로 끌어당겼다. 그냥 누워서 잠시 스크롤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빠져나갈 방법은 없었다. 테이블 위에 쌓인 늑대인간 주법 관련 책들이 마치 나를 조롱하듯 기다리고 있었다.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고, 열린 문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최종 준비에 관한 메시지를 기다리며 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