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9

봉 회장은 걸음을 멈추고 그를 한 번 돌아보았다.

몇 초 후, 봉 회장은 날카롭게 외쳤다. "아쉽게도, 이번 생에 너는 내 아들밖에 될 수 없구나."

말을 마치고, 그는 더 이상 봉친을 신경 쓰지 않고 차에 올라 멀어져 갔다.

봉친은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응시하며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강란은 그의 팔을 붙잡고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한참 후에야 봉친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강란을 바라보았다. 희미한 등불 아래, 그의 얼굴은 유독 창백해 보였다.

마치 짧은 몇 분 사이에 그의 전체 모습이 초췌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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