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3

육부인은 쪼그려 앉아 혐오감이 가득한 얼굴로 강란을 내려다보았다.

강란은 눈빛이 흔들리며 육부인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육부인의 입에서 알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육부인은 단지 말했다. "원래는 너를 죽이려고 했는데, 불쌍해 보여서 여기서 잘 반성이나 해."

"징츠가 결혼하고 나면, 그때 너를 내보내 주지."

강란의 동공이 점점 커지며 눈빛이 계속 변했다. 육부인이 한 말은 한 글자 한 글자 다 알아들었지만, 합쳐놓고 보니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이지... 육징츠가 결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