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나는 트래비스를 피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의 거대한 손이 문 상단을 잡고 내가 문을 닫기도 전에 나를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한 마디도 할 틈이 없었고, 그는 뒤에서 문을 잠갔다. 그리고 화장실 안의 두 칸을 확인하며 비어 있는지 살펴본 후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그의 몸은 마치 사냥감을 덮치려는 포식자처럼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멈춰 서버렸고, 그 시선이 나를 사로잡아 내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