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2

켈빈은 억제되지 않은 힘으로 페넬로피를 밀쳐냈다. 그녀는 뒤로 비틀거리며 발을 헛디뎌 차가운 바닥에 넘어졌다. 문이 쾅 닫히며 울려 퍼지는 메아리를 남긴 채, 페넬로피는 홀로 남겨졌다. 켈빈은 사라졌다.

그의 사랑 표현은 불길함 그 자체였다. 페넬로피의 마음은 심연 속으로 추락했고, 그녀의 주먹은 조용한 저항으로 꽉 쥐어졌다.

밤이 내리고, 켈빈은 어둠의 장막 아래를 걸었다. 불길한 기운이 그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페넬로피가 또다시 옳았다. 그는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