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7

TV의 푸른 빛이 켈빈의 얼굴에 희미한 광채를 드리웠다.

그는 때때로 욕실을 힐끔거리며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페넬로페는 왜 샤워를 그렇게 오래 하고 있는 걸까?

켈빈이 참을 수 없이 초조해질 무렵, TV 화면이 갑자기 깜빡이더니 다른 장면으로 바뀌었다.

TV에서 앤서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이런 게임 즐기는구나? 꽤 스릴 넘치네."

켈빈은 즉시 눈을 가늘게 뜨고 TV 화면을 응시했다.

'왜 TV에서 앤서니의 목소리가 나오지?'

화면에는 감시 카메라로 촬영된 듯한 어둡고 비좁은 방이 보였다.

그의 생각이 맞았는지, 다시 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