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52

페넬로피는 멍한 상태로 그곳에 서 있었다. 의사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그레이스를 둘러싼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의 무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분이 지났다.

의사가 손을 거두었다.

기계에서 소리가 나고, 화면은 일직선으로 변했다.

그레이스의 심장이 멈췄다.

병실은 기이하게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모두가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치의가 뒤로 물러서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