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31

한 사람이 더 있었다.

병원 계단에서 본 여자가 그 문을 두 번이나 지나갔다, 그에게서 불과 6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페넬로페와 놀랍도록 닮은 모습으로.

마치 페넬로페가 바로 거기 있는 것 같았다.

켈빈은 눈을 감고 그 장면을 머릿속에서 다시 재생했다.

왜 더 빨리 움직여 그녀를 붙잡지 못했을까?

마스크를 벗겨서 그녀의 얼굴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왜 그는 얼어붙었을까?

단 1초만 있었어도 충분했을 텐데.

그 1초를 놓쳐서, 그는 그녀를 영원히 놓쳤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어디서 그녀를 찾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