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55

페넬로페가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켈빈과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먼저 시선을 피한 것은 그였고, 무심하게 CEO 전용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데이비스 사장님이 방금 당신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왜 당신이 보자마자 피했을까요?" 티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데이비스 사장님이 당신을 훑어보다가 들킨 게 부끄러웠나 봐요?"

모니카가 콧방귀를 뀌었다. "그 사람은 뻔뻔하기 짝이 없어. 부끄러움? 그런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를 거야!"

페넬로페도 그를 무시했다.

켈빈의 태도는 너무 오락가락했다.

한순간에는 그녀에게 온통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