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17

페넬로피는 고개를 들어 켈빈의 조각 같은 턱선을 바라보았다. "내가 처리한 후에 말해줄게."

켈빈은 더 묻고 싶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더 알게 되면 오히려 마음만 상할까 두려웠다.

때로는 모르는 것이 축복이기도 했다.

켈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무정하다고 생각해?" 페넬로피가 물었다. "브렌트에게 전혀 자비를 베풀지 않았어."

켈빈은 오히려 그녀를 칭찬했다. "잘했어."

페넬로피가 웃었다. "내가 너한테 그런 걸 물어보면 안 됐네. 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차가운 사람이니까."

"그럴 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