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35

피비는 빨간색 칵테일 드레스를 입고 피팅룸에서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요즘 병 때문에 좀 지쳐 보였는데, 이런, 그 빨간 드레스는 정말 효과가 있었다.

"어때 보여?" 피비가 조금 긴장한 듯 물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빨간 드레스를 입었던 때가 언제인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에블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완전 멋져 보여. 이걸로 하자."

"너무 과한 거 아닐까?" 피비는 베이비 샤워에 빨간색이 너무 튀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에블린이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찰나, 비꼬는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와, 대담하네. 결혼식이라도 난입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