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7

병실 밖에서 에블린은 보온 도시락을 손에 들고 안에서 들려오는 더모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녀의 기분은 기쁘면서도 복잡했다. 문 앞에 서서, 그녀는 문을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병실 안에서 헨리는 더모트의 말을 듣고 나서 오랫동안 엄숙한 침묵에 빠졌다. 마침내 그는 차갑게 물었다.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해도, 그래도 그녀와 함께하겠다는 건가?"

더모트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헨리는 그를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마침내 그는 무력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