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50

더못은 생각의 소용돌이와 씨름하고 있었지만, 에블린의 목소리에 담긴 차가운 어조가 그의 열정을 순식간에 꺼버렸다. 그녀의 냉담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화를 끊을 수 없었다. 걱정을 감추며 억지로 태연한 척하며 물었다. "그래... 어떻게 지냈어?"

"이제 와서 내가 괜찮은지 묻는 거야?" 에블린이 좌절감이 가득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좀 늦은 것 같지 않아?" 그녀의 마음은 원망으로 무거웠다. 정말 그녀가 위험에 처했다면, 그가 확인하기도 전에 며칠 동안 혼자서 견뎌야 했을 것이다.

부정할 수 없었다. 더못이 잘못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