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07

에블린은 카이트 가문을 통해 디아즈 가문을 압박하기도 전에 나탈리를 병원에서 보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나탈리의 다리와 팔은 깁스로 감싸여 있었고, 그녀는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 없이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걸 업보라고 하나?" 에블린이 침대 옆에 서서 말했다. 그녀는 무심코 오늘 입원한 환자 목록을 훑어보다가 뜻밖에 나탈리의 이름을 발견했다.

그녀는 자신이 아는 그 나탈리가 맞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정말로 나탈리임을 확인했다.

에블린은 웃음이 나와서 나탈리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