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오백서른둘

집시

이제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 집, 지하실의 그 노인, 인생에서 단 하나 원했던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었던 그 어린 소녀. 그 소녀가 변해버린 냉소적이고 분노에 찬 여자. 그녀도 사라졌다.

글쎄, 실제로 사라진 건 아니야. 내가 여전히 광활한 우주의 검은 심연 속에 떠 있으니까.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종이 울리거나 뭐 그럴 테니까. 아니면 휘슬이 울릴 수도 있고.

불다... 맞아... 뭔가가 불었고, 당연히 나는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갔어. 아니, 맞는 방향이었나 - 잠깐, 아니,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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