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12

"정말 시간이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죠, 다음에 보기로 해요."

"저한테 화 안 내시죠?"

"당신이 만나기 싫다면 화낼 거예요. 하지만 일 때문이라면 뭐 어떻게 화를 내겠어요?"

"다행이네요. 다음에 오시면 다시 연락해요."

"알겠어요.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보고 싶어요."

"알아요. 나도 당신 보고 싶어요. 뽀뽀 한번 해줘요." 왕철단은 휴대폰을 향해 '쪽' 하고 소리를 냈다.

여자는 전화 너머로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만 끊을게요. 지금 좀 바빠서요."

"알았어요, 안녕, 자기야." 여자는 전화를 끊었다.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