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13

"돌아오면 내가 너희들 잘 귀여워해 줄게. 지금은 널 귀여워해 줄 차례야." 왕철단이 말하며 여승 여린의 승복을 벗겼다.

"제가 모시겠어요. 지금 당신은 제 은인이니까요." 여린이 남자의 지퍼를 내리고 부드러운 손을 안으로 넣었다.

"너희들 말고 이번에 누가 또 나갔지?" 남자가 눈을 감고 물었다.

"정공 스님과 여월, 여풍, 여진, 여성 언니들이요."

"음, 이번엔 '진' 자 돌림자 쓰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네."

"그러게요. 진정 스님은 병을 요양해야 하고, 진성 스님은 또 몸이 안 좋으시고, 만약 진지 스님이 가면 누가 부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