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64

왕철단은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반응이 극도로 빠르게, 몸을 움츠리며 '탕탕'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커다란 입을 벌린 뱀의 머리가 허공을 물고는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다.

"씨발놈의..." 왕철단이 욕을 내뱉으며 큰 바위 뒤에 숨었다. 주변에 있던 돌을 집어 물속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수십 개의 돌이 연달아 물속으로 떨어지며 사방으로 물보라를 일으켰다.

아나콘다는 물속에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몰래 육지로 올라와 유령처럼 먹잇감에게 접근했다.

왕철단은 한편으로는 돌을 던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의 움직임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