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2

집에 가면 어머니가 또 맞선 보라고 강요할까 봐 걱정했어요.

결과는 역시나, 두어 마디 말도 못 나눴는데 어머니가 말하길, 제게 좋은 상대를 물색해 놨다고, 비록 이혼한 사람이지만 사장님이라 조건이 아주 좋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어머니랑은 대화가 안 통해요! 저도 곧 사장이 될 거고, 잘만 하면 그런 남자들보다 못할 게 없다고 말했죠!"

"맞아요, 형수님은 이렇게 유능하신데 남자에게 의지할 필요가 전혀 없으시죠."

"그래, 이제 형수는 너같은 작은 남자가 생겼으니 다른 남자들 신경 쓸 필요도 없지!" 형수가 애매하게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