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52

얼굴에 느껴지는 간질간질한 감각이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다.

"기분 좋으세요, 철단 오빠?" 여수의 목소리가 꿈처럼 부드럽게 변했다.

"좋아."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남자의 숨소리가 무거워지고, 가슴의 오르내림이 확연히 빨라졌다.

"여수야, 만약 그날 밤, 네가 네 방에서 자고 있었다면, 그 후에 넌 어땠을까?" 남자가 돌멩이를 던진 듯한 충격적인 화제를 꺼냈다.

여수는 그의 말 속 의미를 이해했다. "저... 저는 모르겠어요."

"아마 너도 여향이처럼 날 미워했겠지, 그렇지 않아?"

"모르겠어요."

그녀가 당황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