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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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다른 쪽에서 남녀의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오는 것 같아요." 왕철단이 말하며 여자를 큰 바위 뒤로 끌어당겨 숨었다.

발소리가 가까워지더니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사랑,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오빠, 나도 보고 싶었어요. 이번 축제 아니었으면 만날 기회도 없었을 거예요."

왕철단이 고개를 내밀어 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남녀가 서로 어깨를 감싸고 이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여기 아무도 없으니, 형이 한 발 쏘면 어때?" 남자가 음흉하게 말하며 한 손으로 여자의 가슴을 더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