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36

그는 소중한 시간을 놓쳤다. 막 고개를 내밀었을 때,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하는 거야, 적게 마시라고 했잖아, 문도 안 닫고."

'씨발, 정말 재수 없네.' 류이는 속으로 욕을 지었다. 하필 주인을 마주치다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실 불이 켜졌다. 중년 남자가 문 앞에 서서 바닥에 떨어진 여성용 외투를 발견하고는 몸을 굽혀 주웠다.

류이는 혼비백산하여 급히 뒤로 물러나며 여자의 몸 위에 이불을 덮어주었다.

"뭐 하는 거야, 어디 갔었어?" 여자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가 사후 애무도 없이 자리를 떠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