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8

"날 맹인이라고 괴롭히고 나서, 뻔뻔하게 내가 남자답지 않다고 말해?"

난 그녀의 함정에 넘어가지 않을 거야.

"너—" 그녀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내 첫 키스를 너한테 줬는데, 더 뭘 바라는 거야?"

그녀의 첫 키스?

난 놀란 척했다. "무슨 헛소리야, 내가 언제 너랑 첫 키스를 했다고?"

"방금 널 살리려고 인공호흡을 했잖아. 입이 달콤하다고 느끼지 않았어? 그... 그게 바로 내 입이었다고!"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네가 나한테 인공호흡을 했다고? 그건 키스가 아니잖아, 전혀 다른 거지! 내가 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