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6

송매는 이런 분위기를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마치 불이 붙어 타오르는 것 같았고, 마음속에 억눌려 있던 욕망이 한순간에 터져 나왔다. 그녀는 십여 년 전, 고등학생이었을 때 처음으로 금단의 열매를 맛보았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그녀보다 스무 살이나 많았던 그 남자, 그녀의 담임 선생님이 바로 이렇게 거침없이 그녀를 취했었다. 그의 작은 사무실에서, 담임은 거의 아무 노력도 들이지 않고 그녀를 책상 위에 눕혔다. 그때 그녀의 몸은 아직 살이 찌지 않았고, 단지 조숙하고 풍만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