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16

"상관없어, 그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

"그럼 너는? 행복해?"

"나? 네가 있으니까, 당연히 행복하지."

"그럼 이따 서류 보지 말고, 우리 숙소로 돌아가자."

"좋아, 네 말대로 할게." 천결은 남자의 몸에 기대며 얼굴에 행복한 표정이 번졌다.

예전에 왕철단은 야간 순찰을 할 때 기껏해야 한 시간 남짓 걸렸다. 만약 애인이 자신을 찾아오면 더 대충 하곤 했는데, 대전만 확인하고 끝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 감시하고 있어서, 저녁 9시부터 시작해 새벽이 되어도 방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한숨 자고 나면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