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76

그래서 그는 몰래 그녀의 집 뒷문으로 다가가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침실에는 아직 불이 켜져 있었다. 그래서 문을 두드렸다.

이향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문을 열어. 할 말 있으면 내일 해." 그녀는 말하면서 침실 쪽을 힐끔거렸다. 왕철단이 따라 나올까 봐 걱정됐다.

우명귀가 말했다. "내 사랑,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문 좀 열어줘. 밖은 춥단 말이야."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네가 자초한 일이잖아. 어서 가, 다른 사람이 볼라." "이향아, 그만 연기해. 너 이렇게 오랫동안 남자 없이 지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