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18

어두컴컴한 술집 안에서, 향락에 빠진 사람들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은밀한 음악은 마치 최음제처럼 남녀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있었다.

이곳은 청룡파가 운영하는 술집이었다. 칸막이로 나뉜 좌석마다 불을 밝히지 않고, 유령불처럼 작은 양초만 켜져 있었다. 대부분은 짙은 붉은색 벨벳 커튼으로 가려져 시선이 차단되어 있었다.

용학풍이 고개를 들고 들어왔고, 뒤로는 부하 두 명이 따랐다. 그는 주변을 한 번 훑어보더니 바 카운터로 걸어가 앉았다. 한 종업원이 공손하게 헤네시 한 잔을 내왔다.

"장사는 어때?" 그가 한 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