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54

"네가 혼자 가지 그래? 어차피 넌 말 잘하잖아. 난 말주변도 없고."

"아이고, 네가 뭐 말을 할 필요도 없어. 내가 혼자 가기는 좀 그렇단 말이야. 뱃속에 우씨 집안의 골육을 품고 있는데. 사람들이 큰 음식점에서 우리를 초대했는데, 공짜 밥 안 먹으면 손해지."

"너 정말 공짜만 좋아하는구나. 조심해, 너 잡아먹을라."

"헤헤, 내가 그런 복은 없지. 날 탐낼 사람도 없어. 가자, 시간 다 됐어."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향란은 그녀를 설득할 수 없었고, 그녀가 혼자 가는 것도 불편할 것 같아서 결국 동의했다.

가는 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