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35

건물을 나와 수윤이 알려준 장소로 가자, 그는 빠르게 빈터에 주차된 은회색 벤츠를 발견했다.

차 문을 열자마자, 왕철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

1억이 넘는 벤츠, 그 느낌은 역시 남달랐다. 그는 관리위원회 주임 조춘생을 떠올렸다. 그 녀석도 벤츠를 한 대 가지고 있었는데, 그날 밤 몰래 애인인 연몽화를 태우고 호텔로 갔었지.

왕철단은 군대에서부터 각종 차량 운전에 능숙했다. 지금 이렇게 억대 명차를 타니, 수윤이 말한 것처럼 자신의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았다.

그가 시동을 걸고 아파트 정문을 지나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