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30

이향의 집 문 앞에 도착해서 그는 열쇠를 꺼내려다가 뭔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결국 초인종을 눌렀다.

문이 열리고 이향이 그 앞에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 잠시 놀란 기쁨이 스쳤지만 곧 사라지고, 표정을 굳힌 채 물었다. "무슨 일로 왔어?"

"나..." 왕철단은 순간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머리를 굴려 말했다. "옷 몇 벌 가지러 왔어." 예전에 그가 여기 살 때 몇 벌의 옷을 여기에 두고 갔었다.

"알아서 가져가!" 이향이 옆으로 비켜섰다.

왕철단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장 위에 남자 구두 한 켤레가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