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7

"하하, 아쉽게도 네가 볼 수 없는 게 안타깝네. 그렇지 않았으면 오늘 한 번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무슨 말이야?"

천이거우가 내 귀에 다가와 속삭였다. "오늘 한 여자애랑 약속했거든. 곧 올 거야!"

나는 깜짝 놀랐다. "이른 아침부터 뭐야? 방금 목욕하고 온 거 아니었어? 어디서 여자를 만났다는 거야?"

"아, 지난번에 내가 마을에 돌아왔을 때 읍내에서 알게 된 여자야. 그냥 아가씨야! 솜씨도 꽤 괜찮아. 어제 저녁에 전화해서 오늘 오라고 했지. 그래서 방금 목욕한 거고."

"아, 그런 아가씨구나. 병 걸릴까 봐 안 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