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77

두 사람은 채소밭 옆의 작은 연못가에 앉았다. 그 연못은 주방 마당의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관개용으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여몽아, 네 마음속 의문은 풀렸니? 그 꿈 말이야." 왕철단은 그 꿈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그저 당시 준걸의 입을 통해 들었을 뿐이었다.

여몽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마치 그 답이 내 곁에 있는 것 같은데, 난 그걸 잡을 수가 없어."

"너 자비운사에 온 지도 꽤 됐잖아. 만약 답을 찾지 못한다면, 평생 여기 머물 생각이야?"

"나도 모르겠어." 여몽이 깊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문득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