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13

"하지만 노승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어쩌면 지금 여기 계시지 않을 수도 있어서, 며칠을 기다려도 헛수고일 거예요."

왕철단은 순간 멍해졌다.

"그럼 그분을 본 사람이 있나요?"

"예전에 그분이 주지였을 때는 쉽게 만날 수 있었지만, 사임하신 이후로는 거의 보는 사람이 없어요. 그분을 만나려면 당신의 인연에 달려 있죠." 그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갔다.

왕철단은 멍하니 그 바위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가득했던 기쁨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이러면 여몽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는 것 아닌가?

주변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