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73

이제 자신은 매일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밖에 나갈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공안국에서는 안전을 위해 문 앞에 순찰 인원까지 배치해 과격한 사람들의 소란을 방지하고 있었다.

한때 번듯했던 가정이 이제는 길거리의 쥐꼬리 신세가 되었고, 왕철단도 토끼가 죽으니 여우도 슬퍼한다는 심정이었다. 그는 탄광 사고 이후 자신이 계속 자오쥐안을 찾아가 위로하지 않고 그녀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에 이제라도 위로해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는 자오쥐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자가 전화 속에서 소리쳤다. "이제야 날 생각한 거야? 이 며칠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