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82

"알겠어, 그때 네가 그녀를 데려가. 네가 해야 할 일이니까."

"너도 여자 때문에 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 거지?" 이룡해가 그를 응시했다.

왕철단은 총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짙은 남색 밤하늘에 몇 개의 별들이 잠 못 이루는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봉명현 도시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는 이미 고요해진 상태였다.

그중 한 독채 주택에서만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때 작은 거실에서는 세 명의 젊은 남자가 나무 테이블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