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2
내가 형수님을 자세히 보게 되자,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나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형수님의 몸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가슴속에서 통제할 수 없는 열기가 피어올랐다.
형수님이 앞으로 걸어가며 그 아름다운 몸을 흔드는 모습에, 나는 코피가 날 것 같은 자극을 느꼈다.
그녀가 이렇게 대담하게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내 방에 들어온 이유는, 분명 내 눈이 아직 나아지지 않아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다.
바로 그 때문에, 나는 더더욱 예전처럼 연기해야 했다. 만약 들키기라도 한다면, 이 집에서 어떤 낯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네 형이 내일 일하러 나가야 해서, 옷을 좀 더 많이 빨아놨는데, 옷걸이가 모자라네."
이제야 알게 됐다. 내가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라도, 형수님은 나와 대화할 때 미소를 짓고 있었다는 것을. 형수님은 나에게 가장 기본적인 존중을 보여주셨고, 그것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녀는 의자를 가져와 발끝으로 서서 옷장 안에서 옷걸이를 찾았다. 내가 침대에 누워있는 위치에서는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완벽히 보였다.
팔에 있는 점, 매끄러운 피부, 그리고 그녀의 은밀한 부분까지... 보고 있자니 입안이 바싹 말랐다.
"아악!"
형수님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고개를 들어보니 의자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눈 깜짝할 사이에 몸을 움직여 형수님을 받아냈다.
형수님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에 닿자 온몸이 떨려왔다!
그래서 이런 느낌이구나, 형수님을 안는 것이.
"형수님, 괜찮으세요?"
형수님을 침대로 안아 앉혀드리자, 그녀의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돌았고, 그것이 그녀의 얼굴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수줍게 말했다. "철단아, 너는 괜찮니? 내가 너무 무거워서 다치진 않았어?"
"아, 아니에요. 안, 안 아파요!"
내 말을 들은 형수님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우리 철단이가 이렇게 잘생기고, 또 성실한데, 어쩌다 그 교통사고를 당해서 이렇게 됐을까!"
형수님의 행동과 부드러운 말투에 나는 너무 부끄러워졌다.
내 마음속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지금의 나는 이미 볼 수 있는데, 게다가 봐서는 안 될 것들을 너무 많이 봐버렸으니까.
만약 형님과 형수님이 알게 된다면, 정말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형수님이 일어나려고 했지만, 일어나기도 전에 "앗!" 하고 소리를 지르며 다시 침대에 앉고 말았다.
"형수님, 어떻게 된 거예요?"
"괜찮아. 아까 발목을 다친 것 같아서 일어날 수가 없네." 형수님은 자신의 발을 문지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잠시 생각한 후, 나는 형수님에게 말했다. "형수님, 제가 좀 마사지해 드릴까요? 통증이 좀 줄어들지도 모르겠네요."
형수님은 잠시 멍해 보이더니 곧 미소를 지었다. "맞다, 우리 철단이가 마사지사였지."
그녀는 '시각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고, 그것이 내 마음에 따뜻한 물결을 흘려보냈다.
사고 이후, 나는 읍내에 가서 스승을 모시고 시각장애인 마사지 기술을 배웠기에, 형수님의 통증을 완화시켜 드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형수님은 다리를 살며시 내 앞에 놓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철단아, 수고스럽지만 형수 좀 마사지해 줄래?"
말을 마치고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내 손을 그녀의 발목에 올려놓았다. 나는 그녀의 작은 발을 잡고 부드럽게 마사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