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39

"남자라면 이 책임을 짊어져야지, 이리저리 핑계 대면서 빠져나가면 안 되지."

"노인장 말씀이 맞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다른 사람들이요?" 왕철단이 어리둥절했다.

"네 여자가 그 둘뿐이겠냐?"

"아, 하하, 한 명씩 차근차근 해결하면 되죠. 솔직히, 노인장은 또 누구를 알고 계신 거예요?"

"진지와 진성이 있지 않나? 그리고 여설이랑 여수도 뭔가 이상하더군. 거기다 그 선녀 같은 여몽도 있고."

"아이고, 여몽은 저랑 아무 관계 없어요." 왕철단이 손사래를 쳤다.

"날 속이지 마. 그 애가 영천사에서 돌아온 뒤로 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