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58

"회사가 이렇게 빨리 그룹사로 발전한 거예요?" 문정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하하, 우리는 아예 안 하거나, 하면 크게 하는 스타일이지. 소소하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러지 않으면 언제 돈을 벌어서 당신과 결혼할 수 있겠어?"

"누가 당신이랑 결혼한대요?"

"설마 나랑 결혼 안 할 거야?" 이용해가 다가가서 뒤에서 살며시 여자를 안았다.

문정은 몸부림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이용해가 다시 말했다. "언제 휴가 내?"

"왜 그걸 물어보는 거죠?"

"설날에 집에 한번 가보려고 하는데, 시간 되면 같이 가자. 우리 부모님...